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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건강검진서 4년 연속 대사증후군?…갑상선암 위험 48% 높아"

by 에셀팜 2023. 5. 29.

https://m.yna.co.kr/view/AKR20230526129200518?section=society/all

 

"건강검진서 4년 연속 대사증후군?…갑상선암 위험 48% 높아" | 연합뉴스

(서울=연합뉴스) 김길원 기자 = 40세 미만이라도 건강검진 때마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는다면 갑상선암 발병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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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서울=연합뉴스) 김길원 기자 = 40세 미만이라도 건강검진 때마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는다면 갑상선암 발병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.

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∼2013년 국가건강검진을 4회 이상 받은 20~39세 120만4천646명을 대상으로 5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, 대사증후군 누적 진단이 많을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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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상선암은 과잉 진단 논란이 있었던 2015년 이후 비슷한 검진율에도 불구하고 젊은 성인의 발생률은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.

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(남자 90㎝, 여자 85㎝ 이상), 공복혈당(100㎎/dL 이상), 혈압(수축기 130/이완기 85㎜Hg 이상), 중성지방(150㎎/dL 이상), 고밀도 콜레스테롤(남자 40㎎/dL, 여자 50㎎/dL 미만)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.

연구팀은 매년 시행된 건강검진에서 대사증후군을 누적 진단받은 검진자의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대사증후군을 한 번도 진단받지 않은 건강한 인구에 대비해 비교·분석했다. 이 기간 갑상선암 발병률은 0.5%(5천929명)였다.

분석 결과 갑상선암 발생 위험은 대사증후군 진단 누적 횟수에 비례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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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구팀은 대사증후군 진단 횟수가 1회, 2회, 3회, 4회인 경우 갑상선암 위험비(hazard ratio, 95% 신뢰구간)가 각각 1.12배, 1.25배, 1.33배. 1.48배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했다.

연구팀은 비만을 포함하는 대사증후군이 음주, 흡연, 신체 활동 저하처럼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생활 습관과 그 위험 요인을 공유하고 있어 갑상선암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.

[여의도성모병원 제공]

논문의 제1저자인 김진영 임상진료 조교수는 "특히 비만은 염증을 오래 지속시키고, 인슐린 및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, 성호르몬 등을 정상 수준보다 높이는 등의 신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"면서 "이전의 여러 연구에서 갑상선암을 포함한 유방암, 대장암, 간암 등 10여개의 암종이 비만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"고 설명했다.

더욱이 우리나라 성인의 복부 비만율은 최근 10년 동안 19%에서 24%까지 증가함으로써 암 발생 위험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.

권혁상 교수는 "대사증후군이 계속해서 진단된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데도 생활 습관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"라며 "주기적인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대사증후군을 개선한다면 갑상선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"이라고 말했다.

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내과학회 학술지(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)에 게재될 예정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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